안녕하세요 저는 최근에 이직을 하게 된 사회복지사입니다.
분명 일자리가 얼마 없는 상황에서 빠르게 정규직으로 이직된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일을 하다보니 점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만이 들고 있습니다.
긴급으로 채용하다보니 인수인계는 하루가 전부.
나머지 남는 시간도 인수인계를 저한테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사회복지사에게 하고 있더군요.
저는 궁금한 사항을 질문도 못한채 그렇게 일을 넘겨받았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려러니 합니다. 급하면 그럴 수 있고,
믿는 사람에게 일을 넘겨서 차근차근 하게 하려는 것일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정말 내가 입사를 잘못했다고 생각이 들게 된 일이 있었죠
주간회의 때 "일 잘 못하면 수습기간이라도 자를 수 있는 거 알죠?"라는 말이 비수처럼 꽂혔습니다.
정말... 사회복지로 일을 하면서 이런 말을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고 아직도 손이 떨립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을 올리게 되거나 보고를 할 일이 있으면 무언가 언짢다는 표정을 지으면
'아 또 무언가 마음에 안 드는구나'라는 생각만 하게되고 계속해서 불안감만 쌓여갑니다.
계속해서 저를 평가하고 있다는 생각만 들게 되고 점점 압박감에 쌓여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이직을 하면서 이번이 사회복지사로서 마지막 이직이다.
이번에도 기관이 무언가 문제가 있다면 그냥 사회복지를 그만둬야겠다.라며 이직을 했었습니다.
참...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제가 너무 이상적으로 보았는지 모르겠네요.
내일도 다시 출근하게되면 또 어떻게 이 불안감을 숨기며 일을 할지 참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