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현장에서 일한지도 언 15-6년 되어간다. 시간이 깡패라고 이제 중간관리자의 입장에서 앉아있다.
잘난것도 없고 다만 개관초기 멤버다보니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이것도 경쟁력이라면 경쟁력이다.
처음 입사 후 1년 정도 지났을 때 사표를 냈었다. 내가 이렇게 살다간 일하다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어찌하면 빨리할 수 있을까? 어찌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 필요한 프로그램이 뭐지? 가 내 인생의 목표가 되었다.
잡다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히고 매크로에다가도 손대보고 단축키 외우고 그렇게 일하다보니 많은 일을 담당하게 되었다.
좀 과장되게 얘기하면 주무부서에서 전화오면 담당자는 모두 나였다.
10년이 지났을 무렵 또 사표를 던졌다.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혈압이 상승하고 체중이 갑자기 늘기 시작했다.
매일 저녁을 9시이후에 먹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였다.
사표를 던졌다. 그제서야 일들을 담당자를 정해서 하나 하나씩 떼어주었다.
직장에 이직률이 높아졌다. 새로운 기관장님은 새로운 사람이 적응을 못하니 일을 떼어준다한다.
팀장들에게 신입직원이 하고있는 일을 주라하신다. 반대를 했지만 팀장은 할 수 있다 한다.
그럼 팀장이 나가면 어쩌시려고 그러실까? 답답하다. 직원들은 자신이 일이 많은 것처럼 말을 하고 행동한다.
뻔히 네이트온 키고 뻔히 딴짓하는게 얼굴표정에서 보이는데? 이것마저 참는게 직장생활일까?
내가 살아온 직장생활을 미련하게 살았다고 하면 할말없다. 그게 사실이니까..
휴가도 허락받고 쓰고 있는 나와.. 자유롭게 휴가를 누리는 직원.
오늘 아침까진 당연한 거였지만 갑자기 ' 어 이게 맞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모든게 변했다. 이젠 직원들의 복지보다는 내 복지를 위해 살겠다.
조금 이기적이면 어떤가 내가 행복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