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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도전행동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안녕들 하신가요? 

존경하는 선배 사회복지사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오랜만에 이 곳에 들렀습니다.

 

저는 이번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공공일자리를 통해 단기계약직으로 어느 자립생활주택에 파견되어 근무중인 예비 사회복지사입니다.

저는 이 곳에서 활동지원사 분들의 보조인력 역할로 근무하고 있으며,

사실상 활동지원사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기 주택에는 발달장애인 두 분이 입주해 살고 계신데, 

각자 전담 활동지원사가 1명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저는 입주자 두 분을 번갈아 가면서 케어하고 있고요.

 

그동안 입주자 분들과 주택 안에서 동고동락(?)하면서 참 힘들다 싶은 고민들이 생겼습니다.

한 입주자께서는 평소에 화장실을 잘 가지 않으려 하고, 화장실을 가게끔 유도할라치면 꺼려하십니다.

그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가 바로 화장실을 가지 않고 버티다가 옷에 실수를 한다는 것입니다. 

1주일에 평균 2~3번 정도는 이런 상황이 발생되는데, 

팬티형 기저귀를 입도록 할라치면 또 싫어하십니다. 

본인이 팬티형 기저귀를 거부하시니 억지로 입도록 할 수 없어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는동안 이 분을 어떻게 화장실에 가도록 유도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3시간 간격으로 화장실에 갈 것을 권유하여 타이머를 2분 단위로 맞춰놓고 

2분 동안만 변기에 앉아있기만 해도 좋아하는 보상을 준다던가, 

목욕하기 직전에 먼저 변기에 앉도록 유도한다던가 등 꾸준히 시도는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제 시도가 요원한 상태입니다. 

여전히 입주자께서는 화장실을 잘 안 가려고 하거나 거부하는 태도를 꾸준히 보이고 계시고요.

그래서 강경책으로(?) 본인이 실수한 속옷을 직접 손빨래하도록 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제게 '속옷 빨기 싫다'고 떼를 쓰기도 하셨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이 분이 언제 옷에 실수할지 몰라 늘 신경이 곤두서고, 

그러다가 결국 실수한 옷을 발견할 때마다 솔직히 한 숨밖에 나오지가 않습니다. 

(이 분이 손빨래를 거부하시면 결국은 제가 빨아야 하니까요)

 

또 다른 입주자께서는 본인의 기분이 안 좋으면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타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그런 게 많이 나아진 거라고 전담 지원사께서 말씀하시지만, 

언젠가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행인을 향해 팔을 휘둘렀던 상황이 발생하여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보통 타해를 하는 경우 그 직전에 전조증상(?)이 있다고들 하는데,

문제는 이 분께서는 그러한 전조증상(?)도 없이 갑자기 팔을 휘두르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이 분께 몇 번이나 얻어 맞기도 하였습니다. 

타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당사자와 충분히 거리를 두고 당사자가 그러한 반응이 나타날 경우 

일단 몸을 피하고 당사자를 진정시키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일반적인 매뉴얼은 있다지만,

이십 몇평짜리 주택 안에서 사실 몸을 피할 공간이 마땅치가 않다보니 결국 속수무책으로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안 맞으려고 몸을 피하면, 끝까지 쫒아와서라도 꼭 때리려고 하십니다. 

요즘에 드는 생각은, '내 근무기간이 끝날때까지 정녕 이 분한테 얻어 맞으며 지내야 하는 것인가?'라는

자조섞인 쓴웃음까지 나오곤 합니다. 

물론 이 분을 2년동안 전담하고 계시는 활동지원사 선생님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타해를 당하셨기에, 

활동지원사 분 앞에서는 이런 얘기는 감히 꺼내지도 못합니다만...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미 담당 사회복지사 분께도 몇 번이나 알려드렸습니다만, 

"일단 두고 보라"는 입장이십니다. 

같이 근무하고 있는 활동지원사 선생님들은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니 새삼스러울 것 없다"는 반응이시고요. 

 

이제 제게 정해진 근무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솔직하게는 '조금 지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이 분들이 자립생활주택에서 독립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은 응당 마땅한 일이나,

개별적인 자립훈련이나 지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순전히 활동지원사 분들이 1부터 10까지를 다 해주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근무하는 동안, 활동지원사 분들이 그동안 얼마나 고생하셨는지가

온몸으로 느껴져서 존경스럽다 못해 송구한 마음까지 들 정도입니다)

마치, 어린아이를 육아하는 것과 거의 유사할 정도로 활동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서 근무하는 활동지원사 분들이 2년 이상 전담하고 계시다보니,

사실상 제가 여기 입주자 분들에게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즉, 활동지원사 분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하루 9시간씩, 이십 몇평짜리 주택 안에서 입주자 분들과 계속 붙어있다시피 함께 있다보니 

"내가 이 곳에서 이 분들과 무엇을 할 수 있을까"란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사회복지사로서, 아직은 자질이 많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제가 아직은 많이 모자라서, 여기 선배 사회복지사님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현재 고민하고 있는 이 도전행동들에 대해, 제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너무 글이 길어져서 송구하고, 그럼에도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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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등록일
2021-10-10 16:03
조회수
141

댓글 6

익명

발달장애인케어 쉽지 않죠 고생많으십니다. 이용자 두분 인지기능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분들도 계획적이고 반복적인 보상으로 행동교정이 가능할 듯 합니다. 예로 저희는 일상생활 훈련 카드를 만들어 목걸이로 만들어 드리고 하루동안 수행한 활동이 있다면 그 부분에 스티커를 붙여드렸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나 한달 단위로 스티커를 모두 채우면 선물을 증정하는 방식을 사용하니 처음에는 이게 뭐냐는 반응이었으나 한두명씩 선물을 받아가는 모습을 보고 동기가 되기도 하고 선물보다는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열심히 하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2021-10-15 09:34

익명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1-11-08 12:56

익명

발달장애인 케어의 어려움이죠 말씀하신 사항들이. 발달장애인의 행동교정에는 상당히 오랜 기간이 필요합니다. 아주 오랜기간 동안 현장과 가정에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같은 지도를 계속해야 하죠.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현장과 가정에서 같은 지도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고민하는 자세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여집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도전적 행동에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2021-10-13 15:52

익명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2021-11-08 12:56

익명

사회복지사는 항상 관찰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것이 사회복지사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의 사회복지사.
화장실을 가지 않으려는 이유를 계속적으로 관찰해서 파악하는것이 우선인거 같아요.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고 많은 시행착오도 겪을것입니다.
시간도 오래걸릴것이고...
도전적행동은 세심한 관찰과 원인파악, 원인제거....아니면 다른 대체방안 강구...
이것이 기본인것 같아요.
2021-10-13 12:58

익명

쉽지도 않을 것이고 많은 시행착오도 따를 것이란 말씀에 많이 공감합니다 ㅠㅠ
2021-11-0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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