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20대 후반 남자 사회복지사입니다. 2년정도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일했고 현재는 이직해 2년정도 장애인활동지원기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두 분야 모두 일을하면서 요양보호사, 활동지원사 쌤들과 호흡을 맞춰 일을하고 있는데요.
정말 본인의 나이도 많지만 건강관리도 잘하시고 이용자분들 케어도 누구보다 전문적으로 잘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반면
대부분의 선생님들 아니 그 전에 교육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 보면 이런 마인드로 복지를 하겠다고...?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60세가 훌쩍 넘은 분들, 되려 본인이 서비스를 받아야 할 것 같은 분들이 요양보호사, 활동지원사 교육을 받으러 오십니다.
그래 뭐 본인 돈 내고 교육 받는다는데 문제될 건 없지라고 넘어간다 칩니다. 하지만 막상 일을 시키려 하면 내 나이도 많고 아픈데도 많아서 신변처리나 가사지원 같이 힘든 일은 못하겟다. 한두시간 정도 말벗해주는거나 장애아동들 학교 등하원 시키는 일 편한일좀 찾아서 달라는 요구가 많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어느 누가 힘들고 고된일을 할까 싶기도 하고 이용자들을 그저 돈으로만 생각하고 있어 보여서 정도 안가고 좋은 말이 안나갑니다..
또 장애인 활동지원의 경우 요양보호와는 다르게 가족 서비스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데 이걸 잘 모르시는 분들은 내 아들 딸, 주변 친척이 장애인인데 내가 활동지원사 자격증 따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라는 문의 정말 많습니다. 그럼 활동지원은 가족지원 안되십니다 말씀드리면 아 그렇구나 넘어가면 될 텐데 왜 안되느냐 노인은 다 되는데 따지기도 하고 골머리 아파 죽을거 같아요... 활동지원사나 요양보호사나 정말 힘들고 존경받아 마땅한 아름다운 일을 하시는 분들임은 확실합니다. 다만 편하게 돈 벌 수 있다더라, 나이도 들어서 할 일도 없는데 한번 해보지 뭐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일을 하려 하는 분들 제발 좀 그냥 집에 있으셨음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 두가지 분야에도 젊은 분들이 많이 도전하시고 일도 해주심 이용자분들 그리고 우리같은 전담인력(사회복지사)들 입장에서도 더 좋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