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어요.
일반 사회복지사로 입사지원 했는데, 경력이 조금 있어서 팀장으로 채용 되었어요.
손에 익은 일들이라 어렵진 않았네요.
또 운이 좋았어요.
팀장으로 1년 있다가 과장이 나갔어요.
절 믿어주셨는지 과장으로 진급했어요.
굉장히 운이 좋았어요.
과장으로 있으면서 관장님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돈도 많이 벌었어요.
그런데..
최고중간관리자가 힘겹게 하네요.
일반 사회복지사는 소모품 취급.
자신의 모든 업무는 과장인 저와 팀장에게 토스.
모든 회계업무는 사무원에게 토스.
최고중간관리자의 주요 업무는
- 모니터 앞에서 두피 마사지
- 과장과 팀장이 보고하는 업무내용을 듣고 하루종일 같은 말 반복하기
- 담배 청소(전자담배)
- 머리아프다고 돌아다니기
- 본인 개인일 준비
적다보니 생각보다 많네요. 하는 일 없는줄 알았는데....
이 일이 2년 가까이 지속되다보니
사무원도,
팀장도,
소모품 취급받던 일반 사회복지사도 (한 15명 중 5명 정도?)
저도...
모두 같이 퇴사를 준비중입니다.
최고관리자인 관장님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최고중간관리자가 좀 적응 할 때 까지 함께 노력해달라고 하네요.
이 말만 2년이 지나가네요.
과장으로 있을 때, 최고중간관리자가 부재해서 제가 3개월 대행을 했어요.
이때 저에게 넘어왔던 일을 지금까지 앉고 있네요.
슬슬 지칩니다.
최고관리자와 최고중간관리자가 가진 학벌유대관계, 사적으로도 친한 관계, 함께 주식하는 관계...
이젠 최고관리자도 좋게 보이지 않아요.....ㅠㅠ
아마 사무원과 팀장과 제가 퇴사하면
최고중간관리자가 얼마나 무능한지 기관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을거에요.
그때를 위해서 꾹꾹 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