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에 억울한 사연이 있어 적어봅니다.
인맥은 잘못된 것인가? 란 질문을 하면 부정적이 답변이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맥을 아주 잘못된 것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성 선수도 히딩크 인맥으로 PSV에 입단할 수 있었던 것이고 처음 1년간은 많은 욕을 먹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맥으로 간 것이니 잘못된 행위일까요?
댓글에도 썼으나 제가 관리자라면 당연히 아는 사람을 씁니다.
물론 아는 사람이란 단어가 내가 아는 친척, 아는 동생이란 뜻이 아니라 업무성향, 근무태도 등을 아는 사람을 말합니다.
전자라면 인사비리고 후자라면 허용되는 범위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계약직으로 23개월간 버티며 그 기관의 인사권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고 차후 정규직 채용 공고가 있다거나 정규직 전환 계획이 있을 때
기관 종사자와 친하다는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하면 그것 역시 불공정한 일입니다.
다만 이런 것은 있어요. 객관적인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을 비교했을때 면접자들이 나보다 뛰어난데도 면접관들이 나에게 면접점수를 높게 주거나 다른 사람들의 면접점수를 낮게 줘서 저를 뽑는 경우에
위에서 말한 정규직 채용 공고의 성격일 때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규직 전환을 위한 채용 공고 일때는 이야기가 달라지죠.
이 때는 인맥 채용은 그사람이 그동안 일한 노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대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후배들에게 말할 때 그 기관에 채용되고 싶다면 그 기관에 자원봉사던 단기 계약직이던 들어가서 사람얼굴 익히고 열심히 해보라고 합니다.
그럼 기회가 있을때 채용은 모르더라도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인맥에 의한 내정자란 의미는 상황에 따라 공정과 불공정 사이를 오가는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낙하산의 경우도 어떤 낙하산은 월급루팡에 조직을 좀먹는 좀벌레 수준이지만 어떤 낙하산은 신의 한수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전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요.
이런 부분에 인맥이 적용되는 것을 칼로 딱 자르듯 불공정이다 공정이다 라고 현장에서는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