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요양원에서 9년차 접어들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20대 후반에 시작을 했는데 벌써 30대 중반이네요.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평가를 몇회 받아보면서 요양원 업무는 회계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최근들어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전 부터 생각했지만 외면했던 경제적인 부분으로 인해 고민이 많습니다.
몇년을 하든 업무가 숙달되어 있든 급여의 인상폭이 크지 않고 서울시에서 단일임금제를 외칠 때 적용 받지 못하는 장기요양시설 사회복지사
요즘은 이곳을 떠나 다른 곳에서 시작을 다시해야 하지 않을까 더 나이 먹기 전에 이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잠을 설치는 횟수가 증가하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요양원에서 남자 사회복지사라는 건 이따금 외계인 취급을 받을때가 많습니다.
"여긴 남자가 복지사예요?" , "생계가 되긴 해요?" 라는 등의 불쾌한 질문을 받을 때도 많죠.
초반엔 월급은 적어도 어르신과 함께 하는것이 즐겁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해가 지날때마다 정든 분들이 하나 둘 떠나시고 새로운 인연도 만났지만
그만큼 떠나는 분들도 많아서 소진이 몇년전부터 왔는데 이제는 바닥을 향해 가는 것 같습니다.
최근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이 이슈가 되어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장기요양시설은 배제되었다는 부분을 보면서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나이는 30대 중반 요양원 경력은 있지만 요양원 특성상 연봉제이고 다른곳으로 이직한다고 해도 중고 신입이라 취업도 힘들다는 주변 분들의 말들을
듣다보면 첫 단추를 잘 못 끼운건가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요즘 잠을 설치다보니 요양원 경력도 호봉제를 적용하는곳에서 인정해 줄까? 하는 생각에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해 봤는데
다 부정적인 글 가끔 긍정적인 글은 인정해준다. 또는 지자체마다 다르다라는 말들이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자문을 합니다. 내 삶을 이제 어떻게 하지?
실무자 선배님들은 저라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우선은 요양원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평가를 아직 받지 못했고 코호트 격리로 인해 챙길것도 있다보니 쉼없이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다 떠나서 결국엔 미래에 대한 불확실 특히 월급에 대한 불확실때문인데 .... 요양원은 법인시설이라 해도 마음대로 주는것 같아요.
물론 처음 오신 분들보다는 경력? 이 있으니 조금더 받겠지만 그렇게 많이도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