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늦둥이 아들의 어마무시한 협박(?)과 담뱃곽의 보기 싫은 그림 때문에
금연을 시작한 지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아들이 그러더군요.
"아빠, 담배 피우면 폐암 걸려서 일찍 죽는데...
그리고, 담배 피우면 주변사람들도 건강 나빠진대.
아빠, 담배 피우니까 할아버지 냄새 나."
이런 협박(?)을 하루가 멀다하고 해대는데
도저히 담배를 더 피우면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단칼에 금연을 시작했는데
솔직히 담뱃값도 아깝긴 하더군요.
요즘은 담배로 인한 금단이 거의 사라져서 한결 편해졌지만
좀 줄었던 체중이 다시 늘어서 세자리수가 되어버렸어요. ㅠㅠ
식성은 왜 그리도 줄지 않는지......
금연을 하고 제일 좋아진 것은 여유시간이 늘어 공부하기 좋아졌다는 겁니다.
나이트 근무하면서 틈틈이 흡연하러 1층이나 옥상으로 들락거렸었는데
금연을 하니 시간 짬짬이 공부를 하기가 수월해져서 너무 좋아졌습니다.
입이 심심해져서그런가 컵라면도 부셔먹게 되고
의자에서 잘 일어나지 않아서 체중만 야금야금 불어나고 있습니다..ㅠㅠ
그렇긴해도 어찌되었건 금연은 계속 이어가고 있으니
아들의 잔소리도 사라졌고,
거리를 걸으며 주변사람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아도 되고,
담뱃값 아껴 아들 학원비 하나 충당이 되니 좋긴 하네요. ^^
물론, 지금이라도 흡연의 유혹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흡연의 욕구를 참을 만하게 되어
이대로 쭈욱 금연을 평생 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금연을 생각하고 계신 선생님들 계시면 함께 금연해보시죠? ^^